바다를 닮은 쉼터.
모어라이프는 강원도 고성의 아름다운 해변가에 위치한 카페로, 공간 안에서와 루프탑에서 바로 보이는 바다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곳입니다. 이곳은 리브랜딩이 아닌 새로운 브랜딩이 필요한 프로젝트였기에, 고성 지역과 관광객들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리서치를 진행했습니다. 고성은 국내 인기 관광지 5위 안에 들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지만, 대부분의 젊은 방문객은 파티나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미 주변에 쟁쟁한 라이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모어라이프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More Life"라는 이름은 대표의 철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지만,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점을 잘 아는 대표의 마인드는 이 공간을 단순한 휴식처가 아닌, 잠시나마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고 서로 다른 Path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쉼터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곳은 커다란 의미를 강요하기보다는, 방문객들에게 각자의 삶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여유를 찾게 해주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어라이프는 휴양지의 책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다소 향락에 치우친 해당 관광지의 이미지 속에서 책임감 있는 여행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테이크아웃 컵에 고객 이름을 적어 바다에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작은 실천부터, 젊음을 즐기되 책임감을 강조하는 의미로 매장에 콘돔 자판기를 설치하는 등 독창적이고 실질적인 접근 방식도 논의되었어요. 이는 단순히 카페 운영을 넘어, 지역 사회와 환경을 고려한 책임 있는 휴양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브랜드의 의지도 내포하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모어라이프는 여러곳을 거쳐 결국 고성에 다다른 대표의 개인적 여정과 삶의 제2막을 진솔하게 담아낸 공간입니다. 아직 저희가 제안한 것들이 100% 구현되지는 않았지만, 직접 설계한 카운터 바와 손수 제작한 간판까지,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으며, 천천히 이루어지는 모든 요소들이 공간에 서사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